SBS TV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47세 리조트 대표 ‘조아라’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장미희(52).
‘일본에서 금융업과 요식업으로 성공한 교포의 딸로, 대학을 한국에서 마쳤고 한국 모 기업 장남과 결혼했으나 남편의 바람기에 이혼, 아직 이혼녀를 고수하고 있다’는 설정답게, 극 중 조아라를 연기하는 장미희는 아직 일본식 발음이 남아 어딘지 어색한 우리말을 구사하는 리조트 대표를 지극히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이런 그녀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패션. 장미희는 스타일리스트와 고심 끝에 드라마 속 의상을 골랐다.
성공한 사업가답게 드라마 속 조아라는 고가(高價) 브랜드만 착용하지만, 단순히 비싼 브랜드를 입기보단 유행을 앞서가는 발빠른 취향을 과시할 수 있는 ‘희귀 제품’, 즉 소위 리미티드 에디션을 주로 들고 입는다.
가령 4월 24일 방영분에서 처음 출연한 조아라가 제주공항에 등장할 때 그가 몰고온 트렁크는 모두 명품 이탈리아 브랜드 '콜롬보'와 '프라다' 제품.
이 중 일부 악어가죽 트렁크는 바퀴가 없는 제품이다. 그야말로 '가방 들어주는 사람'이 따로 없으면 끌고 다닐 수도 없는 전형적인 과시(誇示)용 아이템이다. 몸에 걸친 번쩍거리는 악어가죽 코트 '제니' 제품으로 우리나라엔 딱 한 벌만 수입됐다.
지난 8일 방영된 소풍 장면. 양병준(김상중)과 잔디밭에 나들이를 나온 조아라는 이번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에르메스를 착용하고 나왔다. 머리에 쓴 모자부터 손에 낀 장갑과 팔찌, 몸에 걸친 조끼가 모두 에르메스 제품이었고, 함께 서 있던 김상중이 들고 나온 가방 역시 에르메스 제품이었다.
에르메스가 드라마 출연을 위해 제품을 협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르메스 코리아 측은 “장미희씨 이미지가 고급스럽고 우아한 데다 우리 제품을 평소에도 즐겨입고 워낙 잘 소화해서 협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