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가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상주(56·전 서귀포시장), 현명관(68·전 삼성물산 회장)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22일 "제주의 변화와 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2~23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24일 단일 후보를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제주지사 선거는 민주당 고희범(57·전 한겨레신문 사장), 민주당에 복당했다 '성희롱 논란'으로 탈당한 무소속 우근민(67·전 제주지사) 후보를 포함해 4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바뀌게 된다.
이들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한나라당 탈당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진을 보이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절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명관 후보는 30%대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근민 후보에게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처져 있는 상태다. 강상주 후보는 지지율이 10% 초반에 머물고 있다.
결국 두 후보 간에 단일화가 이뤄지면 산술적으로는 우근민 후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한 번 해볼 만한 승부'로 선거판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현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강 후보는 한나라당이 제주도를 '무공천 선거구'로 결정한 데 반발해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현 후보는 동생의 금품살포 혐의로 공천자격을 박탈당하자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