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에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Global Green Growth(G3)를 주제로 세계사이언스파크 총회가 열린다. 사이언스파크란 산·학·연(産學硏)이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호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혁신이 일어나는 체제를 갖춘 공간을 말한다. 대덕특구가 사이언스파크 총회 개최지로 결정된 것은 2007년 7월 4일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사이언스파크 올림픽인 IASP총회에서 덴마크·프랑스·영국·포르투갈·대만 등 5개국과의 경쟁에서 얻어낸 승리였다.
사이언스파크가 각국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 사이언스파크의 대명사격인 실리콘밸리는 미국 GDP의 5%를, 대만 신죽과학단지도 대만 GDP의 10%를 차지한다. 중국 심천은 1996년 고신기술개발구로 지정된 이래 산업·자본·대학의 결합으로 20배가 넘는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 대덕단지는 지난 35년간 축적된 R&D 인프라와 역량에 비즈니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2005년 연구개발특구로 거듭났다. 작년 12월 400억달러의 UAE 원전수출, CDMA·K-STAR·DRAM 등도 대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휴보·전자종이·위그선·뇌파제어기술 등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을거리 마련에도 분주하다.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세계시장의 추세에 맞추어 전기자동차, 연료전지, 이산화탄소포집저장기술(CCS) 등 녹색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대덕 총회는 인류의 현안인 기후변화위기와 녹색성장에 있어서 사이언스파크의 역할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국내외 녹색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는 '녹색 첨단기술 전시회'도 열린다. 국내외 첨단 융·복합 녹색기술과 대덕특구의 기술 사업화 성과물이 전시된다.
이번 총회에선 대덕선언을 발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이언스파크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핵심 내용은 사이언스파크 그린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내고 녹색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혁신적인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녹색기술과 산업에 있어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정보공유, 경험 전수 등 다양한 사업도 이어진다.
우리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형 사이언스파크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전파할 기회도 제공될 것이다. 지난해 총회는 세계 혁신도시의 모델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랠리의 RTP에서 개최되었고, 내년에는 에코시티인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이번 총회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