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광장에 모인 시민 1000여명의 눈은 온통 620인치 초대형 3D(입체영상) TV에 쏠려 있었다. 시민들은 모두 3D TV용 특수안경을 끼고 있었다. 같은 시각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500m 경기가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3D 특수 카메라가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잡을 때마다 여의도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와~!"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KBS 관계자는 "이번 중계를 위해 자체 제작한 12대의 3D 특수 카메라를 동원했다"고 말했다.
영화 '아바타'의 성공으로 촉발된 3D(입체 영상) 열풍이 안방극장에 본격적으로 번지고 있다. 지상파는 물론 위성방송까지 나서 3D 방영에 착수하는 등 3D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3D 방송 전쟁'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핵심 콘텐츠 분야는 스포츠다. 19일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6월 개막하는 남아공월드컵의 전 경기(25개)를 3D로 방영할 수 있도록 월드컵 독점중계권을 가진 SBS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발 빠른 움직임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3D TV 콘텐츠 제작 협력'을 발표한 게 대표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