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15.8%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1위 화장품 업체 로레알. 로레알은 지난해 기업창립 10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 내에 10억명의 신규 고객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0억명의 신규 고객 창출엔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의 공략 여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로레알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 임원 요한 잠자일(Jochen Zaumseil) 이사에게 미래 전략에 대해 물었다.
―로레알에서 아시아 시장,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적인 불황 탓에 2009년 로레알 그룹의 매출이 0.4% 감소했지만, 아시아 시장(일본 제외)은 12.6%나 성장했고, 특히 한국은 35.8%로 130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0년에는 새로 개척할 신규 시장이 로레알 전체 매출의 50%가량을 기여할 전망인데, 이 중 절반은 아시아 지역이 책임질 것이다."
―아시아 판매제품과 유럽 판매제품은 성분, 재질이 다른가?
"제품 본연의 기능은 똑같지만, 다양한 인종의 체질과 피부에 맞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은 아시아 인종의 피부와 모발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일본에 2개 연구소를 운영해 왔고, 2006년엔 중국 상하이에 아시아 지역 세 번째 연구소를 개설했다. 아시아 지역 연구소는 아시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제품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한국에서는 15년 전부터 연구개발 평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로레알은 세계 최초의 무독성 머리 염색약, 비누성분 없는 샴푸 등 혁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비결은?
"3000명이 넘는 연구인력이 혁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연구팀이 매년 획득하는 특허가 평균 500개가 넘는다. 100년 이상 쌓인 노하우와 연구지식이 혁신 제품 개발의 비결이다."
―로레알은 랑콤, 바디샵 등 기업인수전략으로 고성장했다. 아시아권 화장품 회사 인수 사례와 앞으로의 계획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브랜드 '슈에무라'와 중국 브랜드 '유 사이'를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 그룹은 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M&A(기업 인수 합병) 기회를 항상 찾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글로벌 불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2009년 한 해는 수익 감소로 고전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10억명 신규 고객 확보라는 장기 목표를 세웠고,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확대, 공격적인 광고 전략을 실행하는 등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차근차근 확보해 가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