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안희정 예비후보와 자유선진당 박상돈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최고위원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두 후보측은 정 대표가 11일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박해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안희정 후보는 2002년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해 공천 자격이 없고 박상돈 후보도 지역주의에 안주하는 군소정당 후보라는 발언을 문제삼았다.
안희정 후보측은 12일 논평을 내고 "정몽준 대표가 안희정 후보의 2002년 대선자금 문제를 거론하며 공천 자격 운운하면서 충청도까지 내려와 다른 당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벌이는 도덕 수준이라면 한나라당은 당 자체가 공천할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측은 "제주도와 당진의 한나라당 단체장 후보 2명이 파렴치한 비리를 저질러 공천을 박탈당하는 선거 사상 초유의 일이 벌이지는 등 한나라당의 부패 본성은 이번 선거의 엉터리 공천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엉터리 공천이 제주도와 당진 외에 또 없다는 것을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남의 눈에 띠끌은 보면서 어찌 제 눈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2000년 전 예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정몽준류의 후안무치를 두고 하는 말"이라며 "정 대표는 남 얘기할 처지가 아니며 2002년에 자신과 한나라당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지금 한나라당이 어떤 지탄을 받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진심으로 반성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상돈 예비후보측도 이날 오전 구두 논평을 통해 정몽준 대표를 거세게 몰아부쳤다.
박 후보측은 "자유선진당을 군소정당으로 폄하한 정몽준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선진당은 충남에서 7개의 의석을 갖고 있어 충남에서만큼은 여당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몽준 대표가 지방이 아닌 높은 곳에 있어 의석 수조차 계산하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꼬고 "선진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당에서 전국정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안을 경제논리와 선거변수 정도로 취급하지만 선진당에 있어 세종시는 변수가 아닌 상수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여당 후보가 TV 토론도 못나오는 현실에서 상대당을 군소정당으로 폄하할 자격이 없다"며 "한나라당은 군소정당만도 못한 당이며 정 대표는 제발 박해춘 후보를 설득해서 토론에 나오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정몽준 대표는 박해춘 후보 개소식에서 "안희정 후보는 한나라당 기준으로 보면 공천 신청도 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4대 범죄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공천 신청할 자격도 없다. 박상돈 후보는 지역주의에 안주하는 군소정당의 후보다. 지역주의에 안주하는 군소정당의 후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