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충남의 '정치 1번지'이자 '수부도시'로 충남 전체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여야 각 정당은 천안지역 표심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유권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천안시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성무용 현 시장의 3선 성공이냐, 아니면 신진들의 도전 성공이냐로 요약된다. 한나라당 소속 성무용 시장에 맞서는 야권 후보들의 도전이 과연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을 끌면서 충남 기초단체장 선거 중 가장 큰 관심지역으로 손꼽힌다.

성무용·이규희·구본영 3파전

한나라당의 성무용 현 시장에 맞서 자유선진당은 구본영 후보, 민주당은 이규희 후보의 공천을 확정했다. 창조한국당에선 양승연씨가 출마했으며, 국민참여당에선 조범희 후보가 나설 예정이다. 현광문 3·1정신국민운동중앙회장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기에 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국민중심연합이 후보자를 낼 경우, 후보가 더 늘 것으로 보이지만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성무용, 이규희, 구본영 후보 간 3파전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표〉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은 원도심과 신도심 간 불균형 해소문제가 될 전망이다. 천안은 지난 10여년 동안 1000여개가 넘는 수도권기업이 이전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 규제 완화와 세종시수정안 논란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시발전이 신도심 중심으로 이뤄진 데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된 원도심 주민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은 저마다 원도심 개발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인구의 80%에 이르는 주민들이 수도권 등 외지 출신으로 구성된 지역 특성상 교육, 복지정책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때문에 후보 간 교육, 보육, 노인, 일자리 등과 관련한 치열한 공약 대결이 예상된다.

시정 평가·부동층 표심 변수

성무용 시장의 지난 8년간의 시정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선거의 판세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천안시 채무 규모를 둘러싼 논란도 가시지 않고 있다. 3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 향배, 20~30대 투표율도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세종시 수정안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등도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 기반한 선진당 등 야당이 얼마나 선전하느냐 여부도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성무용 시장은 "단체장은 경영능력과 행정력, 정치력 등을 구비해야 한다"며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고 교육·복지·문화가 충만한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규희 후보는 "천안은 양적 팽창을 넘어 복지·문화·환경도시로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한다"며 "수준 높은 문화와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 구본영 후보는 "지난 8년간 무원칙한 행정과 무계획적인 도시개발이 계속돼왔다"며 "'빚 없는 천안' 등 '새바람 7대 프로젝트'로 지역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