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국방백서에 명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등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주적론 부활 움직임이 일자 북한 보도기관들이 일제히 비난과 협박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내각의 기관지 '민주조선'은 6일 '동족 대결에 미친 자들의 발작증'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의 보수집권세력이 국방백서에 '북(北)은 주적'이란 개념을 담으려는 것은 결국 우리 공화국과 맞서 싸울 것을 문서화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용납 못할 역적행위로써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했다.
이 기관지는 "보수패당이 북침전쟁을 도발한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선군의 기치 밑에 다져온 전쟁 억지력의 위력을 톡톡히 맛보게 될 것"이라며 "그때에 가서 후회할 시간적 여유도 갖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지난 5일 주적론 부활 움직임에 대해 "동족대결에 환장한 미치광이들의 단말마적인 발악"이자 "보수패당의 극악한 동족대결론, 전쟁론"이라며 "만일 보수패당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격으로 전면적인 대결과 전쟁의 길로 나간다면 수치스러운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금강산 관광을 파탄시킴으로써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국면에 몰아넣은 남조선 보수패당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주적론까지 되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