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비응도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 만나는 첫 섬 야미도. 2006년 4호 방조제(11.4㎞) 축조로 뭍과 이어진 이 섬이 지난 27일 완공된 이 방조제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군산에서 방조제를 따라 상수도 관로가 완성돼 하루 24시간 생활용수를 공급 받게 된 것이다.

98가구의 야미도 주민들은 그간 해수 담수화 시설을 통해 섬 지하수에서 염분을 거른 물을 생활용수로 이용해왔다. 이 시설은 그러나 하루 공급량이 40여t에 그쳐 주민들은 식수를 확보키 위해 사흘에 한 번씩 집집마다 물 탱크에 수돗물을 받아둬야 했다. 물이 모자라 횟집 등 상가는 물론, 마을 공동의 화장실도 자물쇠를 채워둬야 했다

야미도 김상래 이장은 "이제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쏟아지지만 주민들은 아직도 이를 귀히 여겨 풍족히 쓰지 못한다"며 "무엇보다 관광객이 불편을 겪지 않게 돼 편안하게 손님을 맞게 됐다"고 기뻐했다.

군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작년부터 새만금 방조제 비응~신시도(14.1㎞) 구간에 직경 500㎜ 관로를, 신시~가력도(9.9㎞) 구간에 200㎜ 관로를 묻었다. 방조제 완공과 함께 우선 야미도와 7개 휴게소 등 방조제 주변 시설에 상수도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새만금 방조제 및 야미도에 공급되는 물은 바로 용담호 용수. 진안-장수 산골의 물이 전주권 광역상수도를 통해 새만금과 인접 섬으로 공급되는 것이다. 군산시는 "방조제 관로로 하루 2만5000t까지 공급할 수 있어, 1만 가구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용담댐 물은 머지않아 고군산 섬 마을로도 공급된다. 2013년 고군산 연결도로(8.8㎞) 개통에 맞춰 약 150억원을 들여 신시·무녀·선유·장자도까지 급수관을 매설하는 것이다. 상수원 저수지가 커 비교적 급수 사정이 좋았던 신시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섬 주민들은 그간 격일로 수돗물을 받았고, 가뭄에는 군산에서 배로 운반해온 물을 사용해야 했다.

시는 "용담댐 물은 향후 새만금 개발 진도에 따라 방조제 다기능부지와 산업용지, 고군산해양관광지 등으로 공급을 확대, 명품복합도시의 생명수가 된다"며 "당장 고군산 급수관은 국비를 확보, 내년부터 개설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새만금 개발이 끝나면 이곳에 생활용수(31만t)와 공업용수(21만t)로만 하루 52만t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생활용수는 용담댐과 부안댐(부안측 관광지구)에서 공급하고, 공업용수는 금강 하구둑에 이어 부여 정수장까지 수원을 넓혀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