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8000m 이상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 대장이 스페인 산악인들의 근거 없는 흠집 내기에 시달리고 있다. 오 대장이 안나푸르나 하산길에 구조 요청을 받아 도우려고 했던 토로 칼라팟(39·스페인)이 해발 7500m 지점에서 뇌에 물이 차오르는 증상을 겪다 사망하자, 오 대장에 비판적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오 대장은 산소와 식량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캠프4(7200m)에 장시간 머물며 구조를 도왔다. 그러나 스페인 등정팀은 29일 자국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오은선의 구조 시도가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고 비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히말라야의 대모'로 통하는 엘리자베스 홀리(87)가 오 대장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홀리는 영국 BBC를 통해 "(산악인이) 산에서 내려올 때는 약간의 에너지뿐이고, 이는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며 "(다른 사람을) 돕지 않았다는 책임론은 정당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