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역사 속에서 소멸되어 간 형태소 '-오-'는 국어학·국어사 분야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연구주제이다. 중세국어에서 형태소 '-오-'는 종결어미 '-오라' '-오니라' '-노라', 연결어미 '-오니' '-노니' '-오리니' 등에 많이 쓰였다. 그런데 왜 어떤 과정을 거쳐 소멸의 길을 밟았을까. 전정예 건국대 국문과 교수는 15~17세기 자료를 중심으로 '-오-'의 문법적 기능을 통시적 관점에서 규명하고 "형태소 '-오-'의 소멸 원인을 우리말 통사구조의 변화에서 명사성의 약화로 설명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어문법사, 어휘사, 국어계통과 문자사 등 국어사의 주요 연구주제에 대해 전문학자 22명의 논문을 묶어 출간했다. '새로운'이라고 책 제목을 붙인 것은 지금까지 연구된 것과 다른 이론을 받아들이고 다른 연구방법론을 도입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한국어 문법사에서 조동사 개념의 정립을 위하여' '17세기말 흉내말의 어휘구조 연구' '삼국시대 언어의 동질설·이질설과 한국어 계통론' 등 국어사에의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충실한 자료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