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코트라(KOTRA) 사장은 내달 1일 상해엑스포 한국관 개관을 앞두고 최근 북한관에 대해 '작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 21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엑스포가 개막하면 아마 한국 사람들도 궁금해서라도 한번쯤은 북한관을 방문하지 않겠냐"면서도 "정작 북한관은 정자, 벽화로 꾸며져 거의 초라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를 대표해 한국관(국가관)을 총괄·운영하는 코트라가 북한관에 쏠린 국내외 관심과 관련, 겉으로는 내색은 안하지만 내부에서는 적잖게 북한관을 의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물론 한국관과 북한관이 '라이벌' 수준은 아니다. 건물 외관상으로나 전시콘텐츠 질 적인 측면에서는 한국관과 북한관은 비교 자체가 안 된다고 코트라는 강조한다.
일단 한국관은 건물 디자인부터 설치까지 일일이 모든 과정을 코트라가 주도했다. 연면적 7683.5㎡, 부지면적 6160㎡로 철골구조로 이뤄진 지상 3층 건물에 '조화로운 도시, 다채로운 생활(Friendly City, Colorful Life)'이라는 주제를 담아냈다. 특히 이어령 교수로부터 모티브로 제안받은 한글을 전시관에 표현한 점도 눈에 띈다. "자모가 결합하면서 다양한 모양과 소리를 만들어 내는 한글이 소통과 융합을 강조하는 엑스포 현장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는 코트라의 판단이다.
중국 문회보로부터는 엑스포 국가관 중 가장 방문하고 싶은 국가관 5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반면, 북한은 한국관과는 달리 북한은 조직위가 만들어놓은 임대관의 필요한 면적에 상응하는 임대료를 지불하고 참여한다. 북한관 테마는 '조선 수도 평양'으로 전해졌다. 임대관 면적은 1000㎡로 한국관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다.
그럼에도 북한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좀처럼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 북한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중국 상해엑스포 참가는 예상외 결정이다. 특히 북핵, 천안함 사고 등과 맞물린 국내외 민감한 시국도 북한관에 대한 관심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국가관에서 토속품과 같은 문화상품은 판매가 가능하다. 아마 북한은 그 안(북한관)에서 뱀술이나 팔진 않을지 모르겠다"며 북한이 외부의 관심을 상술로 활용할 것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