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인 '헝가리 리스트음악원'이 국내 최초로 계명대학교에 들어선다. 재학생 등에게 유럽의 고급 음악교육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계명대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존의 계명쇼팽음악원과 더불어 세계 3대 음악원 중 2곳을 독점운영하게 됐다.

계명대는 헝가리의 대표적 음악교육기관인 리스트음악원과 협약을 맺고 대학 내 음악공연예술대학에 '계명―리스트음악원(KLMI·Keimyung Liszt Music Institute)'을 설치,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대학측은 "지난해 5월부터 음악원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최근 교육내용 등에 대한 세부적인 조율을 끝내고 본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계명—리스트음악원’이 들어설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전경.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올 한 해 동안 헝가리 유명 음악가들의 교환연주회와 이들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마스터클래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시작으로, 오는 28일 헝가리 피아니스트 '발라스 쇼콜라이'의 독주회가 열리며 다음 날에는 발라스 쇼콜라이 교수가 재학생 5명을 대상으로 벌이는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된다.

또 내년 6월부터 유아 및 초·중등 음악교사와 유아교육 및 음악을 전공한 일반시민,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리스트음악원만의 고유 교수법인 '코다이 음악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헝가리의 유명 작곡가 겸 음악교육가인 졸탄 코다이가 창안한 음악교수법이다.

프로그램은 유아음악교사반·초등음악교사반·중등음악교사반 등 3개 교육과정으로 구분돼 진행되며 각 과정은 모두 5단계로 구성된다. 1∼4단계까지의 교육은 계명대에서, 마지막 5단계는 헝가리 현지 리스트음악원에서 이뤄진다. 교육과정을 마친 이들에겐 계명대와 리스트음악원의 공동명의로 된 코다이음악지도 자격증이 주어진다고 한다.

코다이 음악프로그램은 60여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며 향후 연령에 상관없이 시험을 통해 참가인원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계명대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유럽의 고급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음악교육 분야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