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들이 20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오후 3시)부터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주요 공항들이 단계적으로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 금지 조치 완화는 전날 27개 EU 회원국 교통장관 회의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EU 회원국들은 비행구역을 ▲운항 전면 금지 구간(1구간) ▲화산재 위험이 있지만 운항이 가능한 구간(2구간) ▲화산재 위험이 없는 구간(3구간)으로 나누어 2, 3구간에서는 운항을 허용한다는 데 합의했다. 심 칼라스(Kallas)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은 "2, 3구간 운항 허용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으로 2구간에서 운항하더라도 승객들은 안전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U 차원의 완화 조치에 따라 영국이 20일 오전 7시부터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등 북부지역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허용했다. 독일의 경우 19일 오후 6시부터 프랑크푸르트와 뮌헨공항에서 부분적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네덜란드도 19일 밤 뉴욕·두바이·상하이행 항공기 이륙 허가를 시작으로 속속 비행 금지 조치를 풀고 있고 벨기에·덴마크·스위스 등에서도 20일 오전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됐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화산활동이 지속되고 있고 화산재 밀도가 수시로 변화는 상황에서 비행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항공관제청 분석에 따르면 20일 오전 아이슬란드 분화구에서 형성된 거대한 새 화산재가 다시 영국과 아일랜드를 향해 남진(南進)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황이 재차 악화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EU가 화산재의 위험을 과대평가해 과도한 규제를 시행했다는 자성(自省)의 목소리가 EU 내부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EU집행위 마티아스 루에테(Ruete) 운송담당 집행위원이 "(운항 금지 조치의 근거가 됐던) 화산재의 리스크 평가 모델에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 화산활동이 지속되고 있고 화산재 밀도가 수시로 변화는 상황에서 비행 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 영국 항공관제청 분석에 따르면 20일 오전 아이슬란드 분화구에서 형성된 거대한 새 화산재가 다시 영국과 아일랜드를 향해 남진(南進)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상황이 재차 악화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 영향으로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비행기가 나흘째 무더기로 결항한 가운데 영국 국민들이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나온 직원으로부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