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정희대통령의 묘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9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 500만원을 놓고 간 사람이 이모(53·무직)씨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씨는 평소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절차를 거쳐 이씨에게 500만원을 돌려줄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일 오전 은행에서 현금 500만원을 5회에 걸쳐 인출한 뒤, 이를 봉투 5개에 나눠 담아 박 전 대통령 묘역에 두고 갔다. 이 돈봉투는 당일 오후 1시30분쯤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순찰하던 현충원 경비원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사이버경찰청 ‘습득물마당’에 게시물을 올려 주인을 찾던 중 지난 13일 이씨의 부인으로부터 ‘남편이 돈 봉투를 놓고 간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제보 전화를 받은 경찰은 은행거래 내역과 은행 및 현충원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이씨가 돈 봉투의 주인임을 확인했다.

이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의 은행거래 사실을 알고 이상하게 여기던 중 방송을 통해 남편이 그 돈의 주인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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