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가 상금을 놓고 싸우는 대회는 '주말 골퍼'의 라운드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대회 진행 과정을 유심히 관찰하면 아마추어들은 모르는 색다른 규칙들이 있다.
주말 골퍼는 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하면 동반자들과 제비를 뽑아 누가 먼저 티샷을 할지 결정한다. 프로들은 어떻게 할까? 대회 주최 측이 정한 조 편성표에서 먼저 이름이 적힌 선수부터 티샷을 날린다. 대회 첫날의 조 편성은 주최 측이 자체 규정과 '흥행 요인'을 고려해 결정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흔히 '방송조'로 부르는 맨 마지막 조에 디펜딩 챔피언과 출전선수 중 전년도 상금랭킹 최상위 2명을 묶는다. 마스터스는 전년도 챔피언과 US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를 같은 조에 편성하는 등의 원칙이 있다.
개인 캐디가 없는 선수들은 주말 골퍼와 마찬가지로 골프장에 소속된 하우스 캐디의 도움을 받게 된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선수들은 대회 개막 전 직접 골프장에 연락해서 "하우스 캐디를 쓰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 KLPGA에서는 핸드폰 문자메시지 등으로 선수의 의사를 확인한다. 어떤 캐디와 함께 경기를 펼칠지는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코스 파악에 정통한 노련하고 친절한 캐디를 만나고 싶은 것은 프로나 주말 골퍼나 마찬가지이다.
일부 대회에서는 1번 홀과 10번 홀 등 경기장 곳곳에 대형 시계가 놓이는데, 아마추어들의 라운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이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이 티오프 등 대회 운영에 기준이 되는 것이다. 22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는 '올림픽 파트너'로 이름이 높은 오메가(OMEGA)가 공식 타임 키퍼(time keeper)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