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이 넘치던 지난 주말 안타까운 등반사고 소식을 접하게 됐다. 북한산 만경대 V(브이)계곡 족두리바위에서 75세 노익장을 과시하던 어르신이 100여m 아래로 추락, 유명을 달리한 사고이다. 북한산 능선의 교차로라고 할 수 있는 위문(백운대 밑)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안전관리반에 암벽등반 장비를 착용하였는지를 확인받고 통과하였지만 사고가 발생했다. 장비를 갖추고서도 사용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북한산에서만 안전장비 미확보, 통제지역 출입 등 부주의로 인한 추락사고로 6명이나 사망했다.
지난해 3800만명의 탐방객이 전국 국립공원을 찾았다. 18~69세까지의 우리나라 인구와 비슷하니 대부분의 국민이 한 번씩은 국립공원을 찾은 셈이다. 이렇게 많이 찾다 보니 사고도 잦다. 지난 5년간 발생한 국립공원 탐방객 안전사고를 살펴보면 사망 161명, 부상 5989명에 이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산행안전교실, 산행 전 준비운동, 산악안전교육센터 설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개개인이 산행 전에 철저히 안전점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