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교로 20여년간 근무하며 월남전에도 참전했던 사람으로 천안함 침몰 이후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태를 지켜봤다. 조금만 더 침몰된 선체 위치 확인이 빨랐더라면…. 선실 외부에서 밀폐된 격실 내로 산소를 공급할 방법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향후 이와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막고 또한 보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번 사태에서 몇 가지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먼저, 해군 함정을 비롯해 모든 선박은 침몰시 자동으로 침몰 위치를 알려주는 부표(浮標)시설을 설치했으면 한다. 선체 크기에 따라 여러 곳에 설치된 로프가 비상시 풀리며 부표가 해상에 뜰 수 있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한다면 사고 초기에 선체를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물속에 가라앉은 선체의 외부에서 격실 내로 산소를 주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길 바란다. 마치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는 것처럼 선체 벽에 공기 주입 및 순환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다. 그밖에 안전조치도 미비한 채 잠수사들이 목숨 걸고 바닷속에 더 이상 뛰어들지 않도록 심해 구조용 잠수정 같은 장비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예측 가능한 상황에 미리 대비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