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른바 '회피연아' 동영상 고소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14일 오전 국회 문방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사실인 것처럼 논평을 내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고, 인터넷 악플에 대한 교육적 차원으로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웃고 넘기면 될 정도인데 (고소를 한 것은) 과민반응이 아니냐"고 지적하자, 유 장관은 "처음에는 웃고 말았다"며 "패러디라면 패러디라고 밝히고 했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이것은 분명히 조작을 하고 완전히 그림을 바꿔놓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실 고민을 많이 했고 그럴 생각도 없었는데 공당이고 제1야당인 민주당에서 부대변인이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논평을 내서 상당히 곤란했다"며 "그 바람에 사실로 오인될 우려가 있어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인터넷 악플에 대한 교육적 차원으로도 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처음에는 이 동영상을 보고 영상을 조작하는 기술이 이 정도로 뛰어나다는 데 놀랐고, 사실을 이 정도로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만히 있는데 상처가 났다"며 "조작된 영상 때문에 마치 이상한 짓을 한 사람처럼 됐고, 수사를 의뢰하니까 치사한 장관으로 몰리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른바 '회피연아' 동영상은 지난달 2일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하는 김연아 선수에게 유 장관이 꽃다발을 목에 걸어 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인터넷에 편집돼 올라온 동영상은 유 장관이 포옹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김 선수가 몸을 뒤로 빼며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찬반토론] 유인촌 장관의 '회피연아' 고소, 교육 vs 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