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 사이에 사무실의 지정석을 없애고 아무 자리에나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자유좌석제'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자유좌석제를 통해 디플레이션을 헤쳐나갈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12일 아사히(朝日) 신문이 보도했다.

식품회사인 '가고메'사(社)는 이달부터 도쿄(東京) 시내 사무실 일부에 이 제도를 도입했다. 사원 간 대화를 활발하게 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풍토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가고메 측은 "경기침체로 판매가 어려워진 만큼 상품 개발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TT 커뮤니케이션스'도 1년 반 전부터 일부 부서에서 자유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TT는 이 제도를 통해 영업과 개발부문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부서 간 장벽을 허물기 위한 방편이다.

자유좌석제의 도입은 개인용 사무기기의 소형화 덕에 가능해졌다.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흔해지면서 직원들이 꼭 정해진 자리에 있지 않아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개인 책상이 없으면 서류를 보관할 곳이 없게 돼 종이를 아끼게 된다는 비용 절감의 장점도 자유좌석제를 유행하게 만들었다.

오피스 가구 전문 업체인 '고쿠요오피스시스템'은 2009년 일본에서 문을 연 사무실의 20% 정도가 자유좌석제를 채택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