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프로야구에 에이스들의 귀환(歸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롯데 조정훈과 삼성 배영수가 나란히 시즌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8일엔 LG 박명환과 SK 김광현이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작년까지 통산 98승(84패9세)을 올렸던 박명환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전에 선발 등판해 6회 2사까지 5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 지난 2007년 8월 10일 광주 KIA전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박명환은 볼 빠르기는 최고 시속 143㎞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노련한 피칭으로 롯데 타선의 집중타를 피해갔다. 두산을 거쳐 2007년 FA(자유계약선수)로 LG로 이적한 박명환은 그해 10승을 올리고 나서 어깨 및 허벅지, 허리 부상이 이어지며 2년간 단 9경기 등판에 그쳤다. 그러나 오랜 재활을 거쳐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팀에 값진 1승을 안기며 에이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작년 8월 2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손등을 맞아 전열에서 이탈했던 김광현도 이날 문학구장서 벌어진 KIA전에 5회 구원 등판, 8개월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5회를 삼자 범퇴로 막아낸 김광현은 6회 KIA 최희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1승을 챙겼다. SK는 KIA에 5대2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구에선 삼성이 넥센에 7대6으로 재역전승,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8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넥센 강정호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4―6으로 뒤졌지만 8회 1점을 만회하고 9회 넥센 중견수 정수성의 무리한 수비와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의 끝내기 폭투로 2점을 뽑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두산이 막판 실책으로 자멸한 한화에 5대4로 역전승하며 역시 4연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