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4시쯤 천안함 절단면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김태석(37) 상사의 친형 김태원(46)씨는 현재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의 3형제는 모두 해군 출신이다. 둘째형인 김태균씨도 일반병으로 해군에서 복무했다. 김씨는 지난 1988년 해군에 입대해 1991년 중위로 전역했다. 해군 생활 동안 참수리호 부정장까지 맡기도 했다. 김씨는 "나를 보고 동생들이 모두 해군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집안과 해군의 인연은 이 뿐만이 아니다. 매형 이용기(36)씨는 해군 부사관 출신이다. 김 상사의 아내의 사촌 형부도 현재 해군 병기원사로 근무하고 있다. 처 고모부 김선욱(63)씨는 해군 전탐 부사관 준위로 전역했다.

특히 외사촌 동생 최용훈 병장(병 543기)는 현재 2함대 고속정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 병장은 현재 천안함 침몰 현장 수색작업에 투입, 사촌형의 동료들을 찾고 있다. 김씨의 집안은 말 그대로  해군 가족인 셈이다.
 
천안함 사고가 터진 뒤 해군 경험을 살려 김씨는 실종자 가족을 대표해 3월 27일부터 성남함(1200t급 초계함)을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 현장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김씨는 3일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인양작업을 개시할 것을 요청하는 합의를 이끌어 낼 때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김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슴 아픈 결정이었지만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내 동생도 저 바다 밑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이제는 누구라도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