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포크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대중가수 밥 딜런(Bob Dylan)의 중국 베이징(北京) 및 상하이(上海) 공연 계획이 중국 문화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아시아 투어에 나선 딜런은 지난달 중순부터 오사카·나고야·도쿄 등 일본 순회공연을 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서울 공연을 마친 바 있다. 이어 4월에는 중국과 홍콩, 대만 공연 등 중화권 공연을 준비 중이었다.

그러나 공연 기획사측이 "중국 문화부가 베이징 및 상하이 공연을 허가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공연뿐 아니라 8일로 예정됐던 홍콩 공연도 취소한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기획사측은 밥 딜런 음악의 정치적인 색깔 때문에 중국 당국이 공연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딜런은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라이크 어 롤링스톤' 등의 명곡을 남겼다. 1960년 첫 앨범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100여장의 앨범을 내놓으며 '작곡가 명예의 전당'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또 그래미상의 평생 공로상을 받았으며,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2위(1위는 비틀스)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