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백인우월주의 조직 지도자가 흑인 청소년들에게 살해됐다고 영국의 더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남아공 경찰은 '아프리카너(Afrikaner·남아프리카 태생 백인) 레지스탕스 운동(AWB)' 지도자인 유진 테레블랜치(Terreblanche·69·사진)가 3일 자신의 농장에서 살해됐다고 밝혔다. 테레블랜치는 머리와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발견됐다. 살해 현장인 침대 옆에선 큰 칼과 곤봉이 발견됐다. 경찰은 각각 21세, 15세 흑인 2명을 피의자로 체포했다. 경찰 대변인은 "이들이 임금 체불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테레블랜치는 1973년 AWB를 설립하고, 1980년대 초부터 백인국가 건설을 주창해왔다.
제이콥 주마(Zuma) 남아공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해 "끔찍한 죽음이다. 이번 사건이 인종 간 증오를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