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이가 속상할 것 같아 연락도 잘 못 해요."
여자 프로농구 최장신(2m2) 선수인 신한은행의 하은주는 4일 용인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원정 3차전을 75대67로 이기고 나서 동생 걱정을 했다. 남자 농구 최장신(2m21)인 동생 하승진(KCC)이 종아리 부상 탓에 모비스와의 챔피언결정전을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 몫까지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 하은주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24점)과 리바운드(13개)를 기록했다.
하은주의 가치는 41―41로 팽팽하게 맞선 채 시작된 후반전에 빛났다. 하은주는 3쿼터 들어 팀이 넣은 22점 중 13점을 넣었고, 4쿼터에도 팀이 올린 12득점 중 9점을 혼자 해결했다. 야투 성공률 80%(10개 중 8개 성공), 자유투 성공률은 89%(9개 중 8개 성공)에 이를 만큼 공격의 순도 역시 높았다. 하은주는 "2차전에서 지고 분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승1패로 앞서나가 4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챔피언전이 5전3선승제로 열린 2001년 겨울리그 이후 3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총 11번 중 8번이다.
4차전은 6일 오후 5시 신한은행의 홈인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