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천안함 실종자 남기훈(35) 상사의 시신이 3일 오후 5시59분께 함미 주갑판 원상사실 주변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남 상사의 시신은 전투복 상의 차림이었고, 명찰로 신원이 확인됐다. 하의는 내복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 상사의 시신은 해난구조(SSU) 요원 송하봉(32)·석규주(34) 중사가 이날 오후 5시53분께 입수했다가 6분 만에 발견했다.
송 중사는 “함미 절단 부위를 조사하기 위해 잠수 했다가 절단부 주변에서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시신은 절단부 주변 주갑판 원상사실 앞 통로 쪽에 끼어 있었고, 큰 상처 없이 양호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남 상사 시신을 발견한 SSU요원 송하봉·석규주 중사 일문일답.
- 어떻게 발견했나.
“오후 수색 작업에 참여해 5시53분께 입수했다가 6분만에 발견했다. 선체의 함미·함수 절단부 원인을 분석하는 게 임무였다. 절단부 조사를 위해 원상사실 방향으로 더듬어 가다가 소방호수인줄 알고 잡았던 게 사람 다리였다. 남 상사였다. 상부 구조물이 충격으로 들어 올려져 있었는데 원상사실 통로 쪽에 시신이 끼어 있었다.”
- 시신 상태는.
“전투복 상의 차림이었고, 전투복 명찰에서 남 상사의 이름을 확인했다. 하의는 내복차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의가 다소 찢어져 있었지만 시신상태는 큰 상처 없이 양호했다. 별다른 훼손부위는 발견하지 못했다.”
- 함미 절단부 주변 상황은.
“함미가 90도 각도로 기울어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기울지 않고 멀쩡히 세워진 상태였다. 시신이 발견된 원상사실 윗부분 알루미늄 상부구조물은 하얗게 벌이 형성돼 있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벌을 손으로 치워가며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