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보니 통장에 100조원이 입금돼 있다면?
미국에서 이런 꿈같은 일이 벌어졌지만, 정작 당사자는 주말 반찬거리조차 사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31일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스테파니 힉맨(Hickman)은 지난달 27일 모바일뱅킹으로 계좌를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150달러가 있어야 할 통장계좌에 ‘888억8888만8888달러’가 찍혀 있었던 것이다. 우리 돈으로 약 100조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힉맨은 곧장 문제가 발생한 선트러스트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3명의 은행원과 연달아 통화를 했지만 은행측은 난색을 표했다. “고객 계좌에 접근할 수도 없고, 문제를 당장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지 못하겠다”는 답만 돌아왔다. 한 관계자는 “아마 은행 컴퓨터 키보드의 ‘8’자가 고장나면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고민하던 은행은 계좌 자체를 동결시켜 버렸다.
힉맨은 “주말에 반찬거리를 살 돈조차 없다”며 “888억 달러가 내 돈이라는 것이 아니라, 원래 통장에 있던 150달러만이라도 찾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계좌는 원인 파악을 위해 주말 내내 동결됐다. 힉맨의 때 아닌 ‘횡재’는 순식간에 ‘악재’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