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던 꽃샘추위도 누그러졌다. 새하얀 '눈꽃' 대신 형형색색의 '봄꽃'을 즐길 때다.

서울시는 30일 가족 단위 나들이나 연인들끼리 데이트하기 좋은 '서울 봄꽃길 100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북서울 꿈의숲과 월드컵공원, 서울창포원 등 공원 꽃길 40곳과 여의도 윤중로 등 가로변 꽃길 29곳, 중랑천과 안양천 등 하천변 꽃길 31곳 등 총연장 163㎞에 달한다. 기상청은 "서울 지역에서 개나리는 지난 27일, 진달래는 지난 28일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고, 벚꽃은 오는 8일부터 개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개(滿開)는 개화일로부터 약 일주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은 큰길을 따라서 왕벚나무가 화려한 꽃을 피워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식당 '라포레스타' 앞 창포원에는 우아한 창포꽃과 야생화가 매력적이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은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평화공원에는 유채와 꽃양귀비가 한껏 뽐내고 있고, 노을공원에는 붓꽃과 꽃창포가 흐드러진다. 뚝섬 서울숲은 생태숲 구간에 심겨진 왕벚나무도 화려하지만 선큰가든의 화려한 꽃과 곤충식물관의 나비 군무를 꼭 봐야 한다.

벚꽃 축제의 양대 산맥인 남산벚꽃 축제는 꽃이 절정을 이루는 다음 달 15∼18일, 한강과 여의도 봄꽃 축제는 다음 달 6∼18일 열린다. 남산에서는 남산순환로 벚꽃길 걷기와 작은 음악회, 소나무숲 탐방, 남산생태체험, 활쏘기 교실 등도 마련된다.

전통적 드라이브 코스인 북악 스카이웨이와 종로구 감사원길은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하고, 은평구 증산로, 강서구 곰달래길, 금천구 벚꽃십리길 등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

도봉구 서울창포원 내 붓꽃원에서는 130여종의 붓꽃을 구경할 수 있다. 청계천로와 동작구 사당로, 송파구 로데오거리 등은 풍성한 이팝나무 꽃이 보기 좋다.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던 유채꽃은 한강과 안양천, 중랑천 둔치에서도 구경할 수 있으며, 양천구 신트리공원과 광진구 아차산보행녹도, 강동구 허브공원 등에서는 다양한 야생초와 허브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