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고장 영월군의 제44회 단종문화 제가 내달 23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단종 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조선시대 국장 재현 행사 모습. 영월군 제공

올해 단종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행사 마지막 날인 25일에 열리는 조선시대 국장(國葬) 재현이다.

영월군민과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국내 유일의 국장 재현 행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전날 진행된 가장행렬과 행렬 구간이 동일하다.

작년과 비교하면 행렬 구간이 조금은 줄었지만, 영월군민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조선시대 전통복식과 의장을 갖추고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영월읍 덕포사거리에서 출발하는 발인 행렬은 1000명이 참여해 관풍헌~창절사~장릉 구간에서 장엄하게 펼쳐진 뒤 장릉에서는 왕과 왕비의 장례 행렬에 사용하는 장의 기구인 죽산마(竹散馬)와 죽안마(竹鞍馬)를 불태워 하늘로 올리는 천전의(遷奠儀)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모두가 함께 발인반차 하는 모습은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현장감과 장엄함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460m 길이의 동강대교를 건너는 국장행렬은 빼어난 주변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장행렬은 행렬 도중 창절사에서 고증에 따른 의례 절차로 노제를 지낸다. 그리고 장릉에 도착 후 영면을 기원하는 의식이 재현된다.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에서는 종로구청이 주최하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만남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두 영혼의 만남인 천상해후와 진혼무가 펼쳐질 예정이다.

국장 재현은 영조대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를 참고해 조선 초의 국장행렬로 구성하며 철저한 고증을 거친 의례와 복식·의기 등을 활용해 역사성을 되살린다.

작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영월 장릉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과 관광 자원화 사업도 추진된다.

영월군은 장릉의 관리 시설 및 조직 강화,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제공 등 체계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체계적인 보존관리, 관광 자원화, 교육 홍보 등 3개 부문 사업에 올해부터 2019년까지 181억원이 투자된다. 역사성을 훼손하고 있는 철망 울타리 등도 철거한다.

영월군은 "역사 문화 콘텐츠 발굴·복원을 통한 통합적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