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잡지의 지면(紙面)을 모바일 기기에서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스마트 페이퍼(Smart Paper)'가 전 세계 신문·잡지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타임(Time)·허스트(Hearst)·콘데 나스트(Conde Nast) 등 미국 주요 신문·잡지들이 앞다퉈 '신문·잡지 지면의 모바일화(化)'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이달 중순 스마트폰에서 제시한 '스마트 페이퍼'와 같은 방향으로 세계 미디어 업계가 사업 전략을 짜고 있다.
미국·프랑스·한국·중국 등 전 세계 24개국에서 125종의 잡지를 출간하는 '콘데 나스트'는 최근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IT전문잡지 '와이어드'의 '아이패드용 잡지'(Wired Magazine on the iPad) 모습을 사전 공개했다.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화면에 와이어드의 지면 4~5페이지가 보여지고 특정 지면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화면 전체로 확대된다.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움직이면 잡지를 넘기는 것처럼 한 장씩 넘어간다. 화면 하단에는 가느다란 막대줄이 있어, 손가락으로 움직이면 수십 페이지의 지면이 쏜살처럼 빨리 지나가며 원하는 페이지를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미국 신문·잡지들은 다음 달 3일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를 눈앞에 두고 모바일용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1위(발행 부수 기준)인 WSJ은 신문 지면과 똑같거나 최대한 유사한 형태의 '아이패드용 WSJ'을 다음 달 초 선보인다. 잡지사인 타임(Time)·허스트(Hearst)·로달(Rodale)은 각각 타임·에스콰이어(Esquire)·맨스헬스(Men's Health) 등을 아이패드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공통적인 전략은 지면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WSJ·타임 등은 아이패드용 신문·잡지의 광고를 사전 판매하고 있다. WSJ은 코카콜라·페덱스 등 6개 광고주와 각각 40만달러의 광고 계약을, 타임은 유니레버·도요타자동차·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과 광고주당 20만달러의 광고 계약을 맺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들은 모바일 기기에서 지면을 종이 신문처럼 노출하면서, 광고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광고 지면을 터치하면 짧은 광고 동영상이 뜨거나, 자동차 광고에서 자동차 사진에 손가락을 대고 움직이면 자동차의 옆면·앞면·뒷면이 보여지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 '스마트 페이퍼' 설치 안내
[http://mobile.chosun.com/app/sub01.html]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