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신문(발행부수 기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다음달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에 신문 지면(紙面)과 똑같은 기사를 유료(有料)로 선보인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아이패드 버전의 신문 서비스'를 월 17.99달러(약 2만600원)의 구독료를 받고 독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월 29달러인 종이 신문과 비교하면 38% 정도 낮은 가격이다. 이 서비스는 화면의 편집 형태를 지면과 같거나 최대한 유사하게 가져갈 예정이다. 조선일보가 스마트폰에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 페이퍼(Smart Paper)'와 같이, 종이 신문의 편집을 최대한 살려서 스마트폰·태플릿PC 등 모바일기기에 제공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다음달 3일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미국 신문·잡지들의 모바일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소형PC인 아이패드는 9.7인치의 화면 크기로, 신문·잡지의 지면 느낌을 살리기에 가장 좋은 전자기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