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69%는 집을 가지고 있지만, 이중 3분의 1은 평균 1억9021만원의 주택 대출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달 말 서울 시내 인구밀도별, 소득별, 연령별로 골고루 선발한 1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조사대상 1000가구의 주거형태는 아파트가 546가구(54.6%)로 절반을 넘었으며, 단독주택이 207가구(20.7%), 연립 및 다가구주택이 217가구(21.7%), 고급빌라 등이 22가구로 나타났다. 그 중 686가구(68.6%)는 자가주택에 살고 있고, 265가구(26.5%)는 전세, 48가구(4.8%)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자가주택에 거주하는 686가구 중 31.4%인 215가구는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금이나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이 남아있었으며, 평균 대출금은 1억9021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한 달에 평균 73만원을 대출금을 갚기 위해 사용하고, 이는 월평균 가구소득의 17.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의 평균 전세 금액은 1억1720만원이었다. 월세 보증금은 평균 2174만, 월세금액은 35만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3년 내에 이사할 계획이 있는 가구는 355가구(35.5%)였으며, 이사를 하는 이유로 '넓은 집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17.9%, '교통시설 등 생활편리를 위해서'가 12%, '자녀 교육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1.5%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448가구 중 75가구(16.7%)는 자녀 교육을 위해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자녀 교육과 관련해 이사 계획을 하고 있는 가구 중 45.3%는 동남권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했고, 서남권(21.3%), 동북권(17.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