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의 나이에 미 대륙 횡단 초울트라 마라톤에 나선 한인의 스토리가 화제다.
뉴욕 한인마라톤클럽 회장 권이주(65)씨는 17일 뉴욕 플러싱에서 미 대륙 횡단 출정식을 가졌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부 뉴욕까지의 거리는 3500마일(약 5600㎞). 이 광활한 대륙을 매일 31마일(약 50㎞)가량 달려 110일 만에 주파한다는 엄청난 도전이다.
권씨는 마라톤으로 건강을 회복한 독특한 경험이 있다. 15년 전, 키 162㎝에 84㎏이 나가는 비만 체형으로 중증 당뇨병에 걸렸다. 하지만 매일 2시간씩 꾸준히 체조와 달리기를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 당뇨병을 치료했다. 이 과정에서 마라톤에 재미를 붙인 권씨는 2000년 처음으로 완주한 뒤, 지금까지 100회의 마라톤 완주 기록을 세웠다. 100마일(161㎞)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도 3번이나 뛰었고, 지난해에는 필라델피아에서 뉴욕까지 150마일(241㎞)을 완주한 기록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륙 횡단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생사를 건 도전이다. 권씨는 "사막도 있고 산도 넘어야 하며 끝도 없이 가야한다는 것을 잘 안다"며 "하지만 동포들 얼굴을 보며, 가족을 생각하며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가 달리는 길 앞에는 대한민국 국기와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슬로건을 단 차량이 안내하며, 곳곳의 구간에서 한인 마라토너들이 동참할 예정이다. 더불어 당뇨병 퇴치의 중요성과 동해 표기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 오는 23일 LA를 출발해 7월 9일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