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T―뉴스 이진호 기자] 가수 겸 생명운동가 이광필이 하리수에 대한 음란물 유포 혐의 고발 건을 취하했다.

이광필은 지난 17일 오후 11시경 자신의 블로그에 '올바른 성 의식 확립을 위한 1차 투쟁을 끝내며'라는 글을 올리며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인 조사를 받은 이후 변호인단 및 지인들과 숙의해 고발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광필은 글에서 "이번 고발건의 핵심이었던 해당 사진을 하씨 측이 삭제했고, 이 사진을 보도한 언론들이 전부 삭제했으며 하씨 측을 형사 고발함으로써 왜곡된 성문화로 가득 찬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등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리수가 공개 사과하라는 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는 무례한 발언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정리하는 마당에 그냥 안들은 걸로 하겠다. 조건 없이 고발을 취하하며 이 사건은 곧 종결된다"고 전했다.

이광필은 "하리수씨와의 다툼이 '트랜스젠더를 포함하여 성적소수자'라는 사회적 약자를 상대하는 것으로 확대되다 보니 더 이상 맹렬히 몰아붙이기 힘들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또 다시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성적소수자는 물론 그 누구라고 해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광필은 자신과 딸 이나비를 겨냥했던 악플러들에 대해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악플을 우리 사회에서 추방하기 위해서라도 하리수 등에 대한 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딸에 대한 악플러 고소 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심각한 악플에 대해서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리수와 그 측근들도 이 사건을 잊어버리고 다시 방송에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달라. 이는 대중이 하리수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다른 어떤 모습도 아닌 그런 모습들이기 때문"이라며 글을 끝맺었다.

<zhenha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