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납치 살해 사건의 피의자 김길태의 인터넷 팬카페를 만들어 지탄을 받아온 운영자와 글을 올린 회원들이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17일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김씨의 팬카페를 만든 이모(23)씨와 김모(14)군 등 2명을 허위 사실 공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른 인터넷 유머사이트에 이양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린 소모(22)씨와 이모(15)군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팬카페 운영자인 이씨와 김군은 지난 10일 각각 ‘김길태 공식 팬카페’와 ‘김길태 팬카페’라는 이름으로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들었다. 이 카페에는 메인화면에 ‘사랑해요 김길태’라는 글귀와 김씨의 사진이 걸렸고, 김씨의 범행 사실을 부인한다거나 김씨가 석방됐다는 등 허위 사실을 담은 글들이 올라왔다.
소씨와 이군도 지난달 28일부터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서 몇 차례에 걸쳐 “정의로운 살인, 김길태 불쌍해”라는 댓글을 남겨 살해된 이모(13)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카페의 운영자와 가입해 글을 남긴 이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을 우스갯거리로 만드는 철 없는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경찰은 이 카페의 존재를 확인하고 11일부터 수사에 착수해 6일만에 관련자 4명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카페 개설자 이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 2학년생, 김군은 창원에 사는 중학교 3학년생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