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 원주민들이 나라를 잃은 지 120여년 만에 자신들의 정부를 세운다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AP통신은 13일 하와이 원주민 자치정부 설립 법안이 이르면 이달 안에 상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와이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지지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AP에 따르면 미국에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 564개 부족이 이미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 반면 인구 40만이 넘는 하와이 원주민은 아직 자치를 실현하지 못했다. 자치정부가 들어서면 원주민은 미국 연방정부와 협상을 통해 일부 토지소유권과 행정권을 부여받고 예산도 일부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원주민 학교에선 하와이 언어와 훌라춤 수업도 자유롭게 가르칠 수 있게 된다.
하와이주립대학의 존 밴다이크 교수는 AP에 "하와이주 전체 면적의 약 20%(100만에이커)는 하와이 왕국 소유지였던 만큼 원주민 정부에 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