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북한군 대좌(대령) 김종률씨.

북한 군수 담당 정보기관원이었던 전 북한군 대좌(대령) 김종률(75)씨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희망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6년 한국 망명을 생각하고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외교관과 접촉했으나 잘 안 됐다. 대사관 관계자가 거절했으니 한국 정부가 거절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재자에게 봉사하며(Im Dienst des Diktators)'라는 제목의 독일어판 자서전을 출간, 김일성 주석의 사생활을 폭로한 뒤 오스트리아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다. 김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주오스트리아대사관측은 "당시 김씨와 접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이 진행되던 중 김씨가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