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막걸리'를 빚는 데 경기 쌀이 동원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품질 좋은 막걸리를 생산하고 도내 쌀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김포금쌀연구회·원삼농협·㈜우리술·배혜정누룩도가와 10일 생산 협약을 맺었다. 김포금쌀연구회·원삼농협이 고품질 경기 쌀을 생산하면 이를 막걸리 제조업체인 ㈜우리술과 배혜정누룩도가가 수매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포금쌀연구회는 수확량이 많아 막걸리 가공에 적합한 안다벼를 100t 재배해 ㈜우리술에 공급하고, 원삼농협은 유기농 추청벼를 48t 재배해 배혜정누룩도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런 계약재배가 이뤄지면 막걸리 제조업체로서는 합리적 가격에 믿음직한 원료를 공급받고, 농가로서는 확실한 판매처를 확보하는 길이 될 수 있다.

현재 막걸리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는 90%가 수입쌀과 밀가루다. 수입쌀을 쓰면 1㎏당 700원 정도밖에 원료비가 들지 않지만, 국산쌀은 그 3배인 2100원가량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공포될 '전통주 등의 산업진흥에 대한 법률' 안에 전통주 원료가 되는 농산물에 대해 '원산지표시제'와 '생산이력제'를 시행하는 내용이 있어, 앞으로는 국산쌀의 계약재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영호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다산1호·안다벼·드래찬·보람찬같이 수확량이 많아 가공용으로 적합한 품종의 우량종자를 생산해 내년부터 각 시·군에 보급하겠다"며 "밥쌀용보다 가격이 저렴한 가공용 쌀을 공급해 질 좋은 '국산쌀 막걸리'를 빚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가공용 경기 쌀 계약재배가 적극적으로 추진되면 올해 148t에서 2015년엔 1000t으로 규모가 확대되며, 도내 막걸리 제조업체가 소비하는 원료곡 2400t 중 42%가 계약재배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