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시장·군수 선거와 더불어 경남교육감 선거전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경남교육감 선거에는 10일 현재 강인섭(64) 전 경남교육연수원장, 김길수(57)·박종훈(49) 교육위원, 김영철(59) 전 김해외고 교장, 고영진(63) 전 한국국제대 총장 등 5명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을 공략 중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정호(68) 현 교육감은 5월 초쯤 예비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들 외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경남교육감 선거는 6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경남교육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전·현직 교육감의 리턴매치. 2007년 현직 교육감으로 있다 권 현 교육감에게 패배의 쓴 잔을 마신 고영진 전 교육감이 설욕을 노리고 있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6명의 출마 예상자 가운데 전교조 중앙위원을 역임한 박종훈 교육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된다. 난립한 보수 진영 후보 속에서 박 교육위원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도 관심사다.
'기호'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교육감 후보자 기호는 이름 '가나다' 순으로 정해졌다. 법 개정에 따라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기호 없이 '후보자의 이름과 기표란'이 세로로 나열된다. 세로 나열 순은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이번 교육감 선거는 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선거 등과 동시에 실시된다. 한나라당 지역 정서가 강한 경남지역에서 도지사, 시장·군수 등의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기호 1번인 점을 감안하면 추첨을 통해 투표지 맨 위에 이름을 올리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인섭 전 경남교육연수원장은 "교사,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 창원시교육장, 경남교육연수원장 등으로 40여년 경남교육의 현장을 지켜왔다"며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경남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길수 교육위원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교교육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등 행복한 경남 교육을 만들겠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폭력과 범죄 없는 학교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김 교육위원은 경상대 영문학과 교수이다.
박종훈 교육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권교육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MB의 교육정책이 사교육만 부추기며,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학력으로 대물림되고 있다"며 "교육의 변화를 열망하는 민주세력 등과 함께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각오다. 창원 문성고 교사 등을 역임했다.
김영철 전 김해외고 교장은 한국해양대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06년 공모를 통해 김해외고 초대 교장으로 일하면서 김해외고가 전국적인 명문고교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하고, 교장은 물론 교육장까지 개방형 공모제를 확대해 품격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고영진 전 교육감은 "지난 2년간 경남 교육의 위상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현 교육위기를 타개하고, 1등 경남 교육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현 권 교육감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지난 선거에서 권 교육감에서 낙선한 아픔을 딛고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설욕한다는 각오다.
권정호 현 교육감은 5월 초쯤 예비 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다지고 있다. 현직에 있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 교육감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매년 20%씩 줄여 5년 이내 전국 최상위권 학력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이 점차 실현되고 있는 만큼 이를 완성해내겠다"며 "교육 본질에 충실,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며 재선에 도전한다.
한편 교육감 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교육의원 선거에는 이날 현재 13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 표밭갈이가 한창이다.
1선거구는 창원·밀양시와 창녕군, 2선거구는 마산시와 의령·함안군, 3선거구는 진주시와 함양·산청군, 4선거구는 진해·김해·양산시, 5선거구는 통영·사천·거제시와 고성·하동·남해군 지역이다. 각 선거구에서 한 명의 교육의원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