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부는 지난달 27일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수는 6일(현지시각) 현재 452명이라고 발표했다.
또 5~6일 펼쳐진 지진 피해자 돕기 모금운동에서 역대 최대액수인 6000만달러가 모금됐다.
칠레 정부는 당초 사망자 수를 803명으로 밝혔다가 중복 계산된 사람과 실종 후 생존이 확인된 사람들을 빼고 다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도 산티아고 인근 산안토니오시(市)의 주민들은 "우리가 해변에서 발견한 시체가 5구인데 공식 통계로는 1명밖에 안 된다"며 통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파트리시오 로센데 내무장관은 "최종 사망자 수는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5~6일 칠레 지진현장을 방문해 "강진의 (재산) 피해가 아이티보다 심각한 300억달러에 달한다"며 "국제 사회가 재건 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도 칠레에 대한 정부의 구호활동 및 복구 지원을 약속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 1985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를 돕기 위해 벌였던 프로그램인 '칠레를 돕는 칠레'라는 모금 생방송이 25년 만에 부활해 지난 5~6일 이틀 동안 6000만달러를 모았다. 칠레 사람들은 국제사회가 지원 의사를 밝혀도 자신들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거절할 정도로 자존심이 세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기부를 할 수 있는 시내 은행창구 앞에는 50m가 넘는 긴 줄이 늘어섰고, 전국적인 기부 열기로 당초 목표액(3000만달러)의 2배가 모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