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原電) 수주에 충격을 받은 일본 정부가 원전 수주를 전담하는 민·관 공동 회사를 설립, 국가 총력체제를 가동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는 물론 원전 발전(發電) 노하우가 있는 도쿄전력 및 간사이전력 그리고 민간 기업을 참여시킨 새로운 회사를 올여름쯤 설립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일본은 히타치제작소·도시바·미쓰비시중공업 등 민간 3사가 각기 원전 수주를 추진해왔으나 서로 경쟁관계인 데다 발전방식도 달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새로 설립하는 회사를 통해 원전 정보 수집에서부터 수주·운전·보증문제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런 방침은 작년 12월 UAE 원전 수주 경쟁에서 한국에 진 데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베트남 1차 원전(2기)도 러시아에 사실상 패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가격 협상을 주도했고, 러시아는 잠수함 제공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전담 회사 설립 외에도 총리 등 정상급 지도자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이에 따라 베트남 2차 원전 수주를 위해 3일 베트남 총리에게 친서를 보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올(All) 닛폰(일본)체제'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