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2001년 회사 돈 28억원을 빼돌리고 해외로 달아났던 전 증권업협회(한국금융투자협회에 통합) 직원 이모(45)씨에 대해 5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8년6개월이나 태국에 숨어 살다가 태국 경찰에 붙잡혀 지난 3일 강제 송환됐다. 거액을 횡령하고 도피했다가 허름한 운동복 차림으로 돌아온 이씨는 "도피생활이 괴로웠다"고 했다. 그가 말한 범행 동기를 듣고 경찰관들은 혀를 찼다. 그는 "계속 회사에서 일해도 부장·상무는 될 리 없었고 나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 잘리기 전에 크게 한탕 하자는 생각으로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