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숲을 배경으로 깨끗하게 정비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밝은 표정으로 페달을 밟는 시민들. 최근 각 시·군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점을 홍보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사진이다. 자전거 도로가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느냐가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가 되면서 자치단체마다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 등을 앞세워 자전거 도로 확충에 나서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도 하천변, 기존 도로 등을 활용해 활발하게 개설되고 있다.

한강 하류 자전거 도로

파주시는 7월까지 교하신도시에서 출판단지, 자유로에서 통일동산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개설한다. 길이가 각각 5.32㎞, 8.25㎞로 모두 8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 자전거 도로는 국토해양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유로 출판단지~통일동산 구간 4.6㎞와 연결된다. 또 자유로~통일동산 자전거 도로는 올해 연말 개장 예정인 신세계 첼시 아웃렛, 헤이리 예술마을, 경기영어마을을 두루 연결하는 순환형으로 개설된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자유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서울에서 한강변을 따라 임진각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포시도 올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와 연계되는 하성면 전류리~양촌면 양곡리(9㎞), 사우지구~북변 원도심 회주로(9.4㎞) 등 모두 20㎞를 신설한다. 또 서울에서 한강신도시를 잇는 한강변 자전거 도로 개설도 추진하게 된다. 특히 김포 한강신도시는 녹색 교통을 앞세우고 있다. 71.3㎞에 이르는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공용 자전거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경전철 역사와 버스 정류장 등 주요 교통시설과 연계되는 도로에는 폭 5m, 길이 11㎞에 이르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개설된다.

지난달 26일 파주시민들이 공릉천에 나 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며 봄 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자치단체간 연계사업

양주시·고양시·파주시는 공릉천 자전거 도로의 연계를 위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 상류인 송추 하수처리장에서 한강 합류부에 이르는 24.5㎞ 구간이 대상이다. 자치단체별로는 양주가 12.2㎞, 고양이 4㎞, 파주가 8.3㎞를 맡게 된다. 이미 이 가운데 일부 구간은 자전거 도로가 개설돼 있다. 3개 시는 271억원을 투자해 2013년까지 모두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양주시는 이와 별개로 경원선 철도부지를 활용한 자전거 도로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를 남북으로 흐르는 신천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있는 동두천시는 2012년까지 신천변의 자전거 도로 완성을 추진하고 있다. 상패교에서 승전교에 이르는 6.5㎞ 구간이 대상이다. 올해는 23억원을 들여 이 가운데 2㎞ 구간의 개설에 나선다. 동두천시는 이미 개설됐거나 개설 예정인 서울~의정부~양주~동두천 구간과 연계해 연천군까지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연천군은 2012년까지로 예정돼 있는 장남면 원당리~신서면 대광리 55㎞의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올해도 계속한다. 작년에는 정부의 지원을 얻어 시범사업으로 신서면 대광리에서 연천읍 차탄리까지 7㎞의 개설을 완료했다. 파주에 이어 연천을 거쳐 철원 등 접경지역을 연결하는 전국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의 일환이기도 하다.

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릉천 자전거 도로의 조감도.

자전거 도로망 확충

가평군은 지난 199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평면 대성리~가평읍 자라섬~북면 이곡리 구간(43.6㎞)의 자전거 도로를 계속 개설한다. 올해는 가평읍 읍내리~가평읍 개곡리 6.7㎞ 구간의 사업을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다. 올해 사업이 완료되면 모두 40.2㎞가 완성되고 3.4㎞만 남겨두게 된다. 가평군의 자전거 도로는 북한강·가평천·조종천 등 하천을 옆에 끼고 있기 때문에 하이킹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남양주와 양평지역에서도 자전거 도로 개설이 활발하다. 남양주시는 올해 복선전철 완공으로 발생하는 경춘선 폐철도에 자전거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관내 33㎞ 구간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퇴계원역, 호평택지지구, 마석시가지 등 일부 단절구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도로변 자전거 도로와 연계한 개설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2020년까지 모두 7개 노선, 76.6㎞의 도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54㎞는 완성됐다. 올해는 용문역에서 용문산관광지에 이르는 9㎞를 시범 조성한다. 또 유명산·중미산, 봉미산·소리산, 비룡산, 금왕산, 삼각산·고래산 등 5개 코스 330㎞에 이르는 MTB(산악자전거)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포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 도로를 개설한다. 포천1교에서 신신북대교까지 4.8㎞ 구간이 대상이다. 이미 한강, 왕숙천을 비롯해 33.3㎞의 자전거 도로를 보유하고 있는 구리시도 올해 용암천 구간 2.2㎞ 구간의 정비사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