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김연아 선수는 비행기 일등석을 이용했다고 2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고 한다.

대한체육회가 김연아에게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 김연아가 평소 대한항공에서 일등석 항공편을 제공받아왔으니 일부러 마다할 이유가 없어서였다는 것. 함께 귀국한 김연아의 부모도 11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고려해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상화 선수는 당초 "몸이 피곤할 것 같다. 비즈니스석을 타고 가고 싶다"고 말해 왔지만, 좌석 승급을 위해서는 항공사 개인 마일리지를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깝다"며 바로 포기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제대회 출전이 잦은 이상화의 마일리지는 무려 15만마일이 넘게 쌓여 있다고 한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은 금의환향하는 선수단이 자사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원들에게 "자축연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김연아·이정수·모태범을 비롯한 메달리스트들은 이륙 직후 비행기 앞쪽에 모여 조촐한 샴페인 파티를 열었다. 기내에 "대한민국 선수단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곳곳에서 박수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