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밴쿠버]기쁜 연아와 아쉬운 마오

동갑내기 라이벌인 김연아(20. 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약속이라도 한 듯 연기를 마친 뒤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 의미는 확연히 달랐다. 한국 피겨 사상 첫 금메달을 확신한 김연아의 눈물과는 달리 또 한 번 2인자로 남게 된 아사다의 그것은 서러움이 담겨 있었다.

아사다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72점을 얻어 쇼트프로그램과 합산 205.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점이 넘는 고득점을 얻었지만 그의 앞에는 최근 몇 년간 그래왔듯 김연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왠만한 남자 선수 못지 않은 228.56점을 기록한 김연아를 아사다가 넘기에는 너무 높아 보였다. 아사다는 연기를 마친 뒤 일본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4분 간의 연기가 순식간에 끝나 버렸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지만 분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에 이어 링크에 나선 아사다는 크게 부담을 느낀 듯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사다는 "두 번의 트리플 악셀은 좋았다. 하지만 좋았던 것은 그 것뿐이었다. 내 스스로 실수를 납득할 수가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