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부용천·백석천·회룡천 등 시내를 흐르는 4대 하천의 생태복원 사업도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6.3㎞와 3.6㎞의 복원을 마친 중랑천과 부용천은 수질이 4등급에서 2등급으로 개선돼 물고기와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하천에 마련된 공원과 체육시설은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의정부시는 올해 중랑천과 부용천에서 거둔 성공을 백석천과 회룡천에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청 등 도심 한가운데를 지나는 백석천은 그 동안 물이 말라 수질이 악화된 데다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곳이었다. 시는 제2의 청계천을 목표로 백석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지난해 4월에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인 '청계천+20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복원 구간은 전체 하천 5.9㎞ 중 가능동 경민광장에서 중랑천까지 3.5㎞ 구간이다. 총 6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오는 4월 설계와 시공업체를 일괄 입찰해 선정한 뒤 10월에 공사를 시작한다.
하천 주변에 자연학습장과 생태호수를 만들고 갈대와 야생화도 심을 예정이다. 수질을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습지 1만5000㎡(약 4500평)도 조성된다. 1991년 하천을 620m 복개해 만든 시청 앞 주차장(680대)도 걷어낸다. 대신 시청 앞 잔디광장 지하에 7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새로 만들어 주차 문제를 해결한다.
90년대 하천정비 명목으로 콘크리트 언덕이 설치된 회룡천에서도 곧 흙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시는 내년까지 호원동 회룡2교에서 중랑천까지 560m의 자연 생태를 복원한다. 산책로에는 터널 형태로 물을 뿌리는 '터널분수'가 조성돼 운치를 더한다.
2012년까지 회룡천과 백석천의 복원사업이 마무리 되면 의정부시에는 모두 32㎞에 달하는 하천 자전거 도로가 놓이게 된다. 건설재난과 김동수 하천관리팀장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 곳곳은 물론 중랑천을 따라 서울까지 다녀올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144곳이나 늘어난 각종 도심공원 역시 또 다른 공간활용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지난해 7월에는 경원선 고가철도 아래에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1만7000㎡(약 5100평) 규모의 생활체육공원이 들어섰다. 11월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신곡동 배수지에 7200㎡(약 2100평)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4곳의 배수지가 국궁장과 야구장 등으로 변신했다. 휴양시설과 국제규격 인조잔디 축구장을 갖춘 직동공원 등도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자투리땅을 활용한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