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아이디어 도용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20일 “지적 재산권 침해나 부당 행위는 없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제작진이 정승희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거나, 정승희씨를 감언이설로 속여 이용한 일이 전혀 없다”는 내용의 공지 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이 글에서 “이런 대형 프로그램의 제작을 위해서는 다수의 인력이 투입되어 많은 자료를 조사한다”며 “정승희씨도 그 과정에서 만난 분이지만, 그 분과의 만남에서 프로그램의 기획 방향이 결정되거나 아이디어를 얻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어 “제작 과정에 정승희씨의 참여를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승희씨의 접근 방식이 저희와 달라 포기했다”며 “정승희씨가 제안한 비공식적이고 신속한 접근방식이, 공식적이고 대규모적인 접근방식을 채택한 저희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정승희 미디어아마존 대표는 “아마존의 눈물이 나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의 눈물’ 제작진이 말하는 사전 준비기간 7개월은 나를 만나 아마존에 대한 정보를 빼간 기간”이라며 “나를 찾아온 제작진을 10여차례 만나 축적한 정보를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내가 없으면 ‘아마존의 눈물’을 만들 수 없다며 CP(책임프로듀서)를 하라는 등, 감언이설로 내가 쌓은 경험을 빼내갔다”며 “이후 제작진이 바뀌었고 (새 제작진이) 내가 그동안 준 정보를 재확인하더니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아마존의 눈물’에 나온 모든 소재는 조에 족을 제외하면 모두 자신이 지목해준 것들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30배가 훨씬 넘는 크기의 아마존 일대에서 어떻게 내가 찍어준 곳만 딱 방송하고는, 국내 최초로 아마존을 개척했다며 각종 프로그램에 나와 떠들 수 있느냐”며 “더 이상 PD들이 ‘황금어장-무릎팍도사’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료도 없이 맨땅에 헤딩했다’는 식의 거짓말은 그만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1985년 KBS에 입사해 카메라기자로 일했으며, 퇴사 후 95년부터 국내 최장기 아마존 전문PD로 일했다. 100여차례 아마존 일대를 방문하며 아마존 관련 다큐멘터리 8편 등을 선보였다. 2006년 ‘아마존은 옷을 입지 않는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