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가 술렁이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김연아(20·고려대)가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20일 오전(한국시각) 밴쿠버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밴쿠버에 도착하자마자 '007작전'을 편다. 공항에선 취재진 인터뷰도 생략하고 한국 선수단이 제공한 차량 편으로 올림픽 선수촌에 선수 등록을 하고는 바로 별도 보안과 경호가 가능한 한 호텔로 이동한다. 선수촌을 선택할 경우 선수와 코치만 들어갈 수 있어 훈련에 집중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우리 선수단도 '피겨 여왕'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차량 두 대를 지원하고 영어에 능통하고 지리에 밝은 자원봉사자 두 명을 전담 배치했다. 김연아는 21일 대회 장소인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첫 공식 연습을 시작한다. 퍼시픽 콜리시엄은 20일까지 쇼트트랙과 피겨 남자 경기가 치러져 여자 선수들이 훈련 장소로 사용할 수 없었는데, 21일부터 개방된다.
김연아는 작년 2월 프레올림픽 형식으로 이곳에서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 때 주최국의 조애니 로셰트(캐나다)와 아사다 마오(일본)를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걸었다.
김연아와 경쟁할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21일 도착한다. 경기를 사흘 앞두고 입국하므로 시차 적응이 중요하다. 또 다른 일본의 기대주인 안도 미키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끝내고 15일 밴쿠버로 들어와 공식 훈련장인 트라우트 레이스 센터에서 적응해 왔다. 안도는 최근 스케이트의 부츠를 교체했고, 쇼트 프로그램의 순서를 바꾸면서 마무리 조정을 하고 있다.
첫 경기인 쇼트 프로그램은 24일, 프리 스케이팅은 2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