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의 최고 인기 종목인 남자 아이스하키가 17일(한국시각) 드디어 시작됐다. 올림픽 아이스하키는 잠시 정규리그를 중단한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 최정상급 스타들이 고국의 명예를 걸고 나서는 세계 최고의 무대다.

17일 A조 예선 첫날 경기에서 대회 주최국 캐나다는 우승후보답게 노르웨이를 8대0으로 대파했다. 슈팅 수 42-15의 압도적 우세 속에 2피리어드(P)에서 3골, 3P에서 5골을 몰아쳤다. 2P 2분30초에 선제골을 터뜨린 재롬 이긴라와 대니 히틀리가 각각 2골씩 넣었고, NHL 최고 수퍼스타인 시드니 크로스비가 3어시스트로 공격을 도왔다.

17일(한국시각) 열린 밴쿠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미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미국의 데이비드 벡스가 쏜 슛이 골대로 들어가자, 스위스 골키퍼가 허탈한 듯 바라보고 있다. 미국이 3대1로 이겼다.

B조에선 러시아라트비아를 8대2로 눌렀다. 최근 두 시즌 연속 NHL 정규리그 MVP로 선정된 알렉산더 오베츠킨(2골)을 비롯해 예브게니 말킨(1골 1어시스트) 등 스타선수들이 고루 골 맛을 봤다.

캐나다와 러시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힘을 앞세운 북미 아이스하키의 대표주자인 캐나다는 1920년 첫 올림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7차례 우승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는 그러나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선 7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크로스비를 비롯한 23명의 NHL 선수를 내보내 8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러시아는 구(�V)소련과 독립국가연합 시절을 포함해 8차례 패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대회 우승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선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06년 토리노에서는 4위로 체면을 구긴 러시아는 이후 2008·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직전 발표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HHF) 세계 랭킹에서 캐나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남자아이스하키는 12개국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 뒤, 결선에 오른 8개 팀이 토너먼트방식으로 우승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