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출마 예비후보들이 출사표를 잇달아 던지면서 선거전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래 10일 현재 5명이 등록을 마쳤다. 3선 연임한 설동근 현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아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져 선거전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10일 오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서면 일대에서는 부산시교육감 출마 예비후보나 예비후보의 운동원들이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 9일 출사표를 던진 정형명(53) 동부산대 교수측 운동원들은 서면 지하 상가를 누볐고, 지난 2일 일찌감치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이병수(53) 고신대 교수는 직접 서면 롯데백화점 등지를 돌며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이 교수는 지난번 선거에서 설동근 현 교육감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져 낙선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교수는 "그린·에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지하철, 버스 등을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면서 "설 이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친환경을 실천하면서 선거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자녀들을 통해 파고든다'는 전략을 세워 하굣길 어린이들에게 명함을 나눠주고, 부일외고 학생들을 만나는 등 중·고생들이 바라는 교육감에 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진정 학생에게 관심이 많은 후보'임을 알려나가고 있다.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현영희(58) 전 부산시의원은 "교육감은 교육정책이 올바르게 수립되고 정확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챙기고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현 의원은 일선 교사, 유치원 운영, 시의원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교육을 발전시키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선거전에 나서고 있다. 현 의원은 자신의 캠프를 '공교육살리기 실천본부'로 설정, 공교육살리기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시교육감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이 있는 '그때 그 여자 후보' 임혜경(62) 전 용호초등학교장도 부산지역 곳곳을 돌며 명함을 돌리고 있다. 지난 2일 등록을 마친 뒤 서면 일대는 물론이고 동래, 구포, 수영, 자갈치 등 부산 전역을 발로 뛰며 '대시민 홍보전'을 펼치는 강행군이다. 출근, 점심, 퇴근 시간대별로 하루 2~3차례 직접 거리로 나가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 전 교장은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는 초·중등교육에 종사하는 선생님을 하찮게 여기는 발언도 서슴지 않더라"면서 "기초·기본교육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이 교육감이 된다면 교육은 정치놀음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64) 전 기장고 교장은 여론 주도층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미나 등에 부지런히 참석하고, 내주부터는 지역 관공서를 돌며 여론 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전 교장은 "오는 25일에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을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7~8년간 준비해온 선거이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가 기정사실로 알려진 임장근 부산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은 설 전후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김진성 부산시교직원총연합회 회장 겸 학산여고 교장은 이달 말 명예 퇴직한 뒤 곧바로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며, 임정덕 부산대교수도 출마를 결심하고 예비후보 등록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